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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노출의 골든타임 : 집에서하는 영어 놀이

jinyjina 2020. 3. 16.

다섯 살, 영어 하기 좋은 시기

영어 노출을 신생아부터 하지 않아도 영어 발달에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섯 살부터는 차근차근 영어 노출을 시작할 시기입니다. 아이와 가볍게, 꾸준히 영어를 집에서 시작해 보면 좋습니다. 

 

엄마표 영어 시작하기

매일 영어 영상 30분 이상 보여줍니다. 뽀로로나 타요를 좋아한다면 한글 버전 보다 영어 버전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아직 언어 발달이 형성되지 않아 이 시기에는 한글이든 영어든 부담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상 노출을 우려 하는 양육자들도 계십니다. 이때는 매일 그림책 30분 이상 읽어주기 활동을 합니다.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도 좋고 서점에서 아이에게 맞는 영어책을 선정합니다. 양육자가 영어 발음에 자신이 없다면 읽어주기 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연습하면 됩니다. 발음은 아이 영어 발달에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도 염려 되신다면 수시로 흘려듣기(화면 끄고 소리만 듣기)를 하면 됩니다. 뽀로로 영상을 화면을 끄고 소리만 틀어줍니다. 흘려듣기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가 놀이할 때, 밥 먹을 때 등 수시로 틀어주면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이 나오면 스스로 소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엄마표 영어 1단계 mission 

영어 영상(DVD)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엄마표 영어의 핵심입니다. 
아이가 영어 동요를 흥얼거리고, 짧은 영어 그림책을 읽어줘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제 영어 영상(DVD)의 재미를 맛보게 하면서 영어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루에 영어 영상을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보여주고 그 시간만큼 영어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무조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좋아할만한 영상을 골라서 보여줍니다.

엄마표 영어 1단계는 영어와 친해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조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내용을 몰라도 재미있어할 만한 영상을 골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는 하루 몇 권을 세어 가며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내는 영어 소리와 영상(DVD)에서 흘러나오는 영어 소리에 친숙하게 해주는 것만을 목표로 삼으면 충분합니다. 그저 책을 끼고 앉아있는 시간이 30분 이상이면 됩니다. 시간대로는 저녁을 먹은 후 자기 전까지가 좋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영어를 처음 접하게 되면 초반에 도망가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아이에게 영어 영상(DVD)이나 영어 그림책을 무조건 들이밀면 아이는 영어만 나와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됩니다. 그러니 아이가 거부감을 보인다면 한 템포 쉬어가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아이에게 유튜브 영상을 한 번씩 보여주면서 아이의 흥미도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엄마 눈에는 시시해 보이는 영상이더라도 의외로 아이들은 깔깔대며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의 욕심보다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1단계 유튜브 영상과 영어 그림책 BEST 5

 

Spot 스팟 by Eric Hill

 

‘Spot(스폿)’이라는 아기 강아지가 장난치면서 노는 스토리로 집 안을 어지르는 솜씨가 일품인 내용입니다. 짧은 문장이 천천히 나오고 전반적으로 잔잔합니다. 아이가 영상을 좋아한다면 플랩북 10권짜리 세트를 사서 읽어 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My First Spot Lift the Flap 10 Books Library Set 

Spot’s Story Library(보드북 세트)
My First Spot Lift-the-flap Library(플랩북 세트)

 

Maisy 메이지 by Lucy Cousins

 

‘Maisy(메이지)’라는 쥐가 동물 친구들과 노는 잔잔한 일상을 담은 20분~40분짜리 만화 영상입니다. 유튜브의 Maisy Mouse 공식 채널에서 HD급 고해상도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색감이 밝고 뚜렷해서 어린아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습니다. 엄마 눈엔 그림도 대충 그린 것 같고 대사도 ‘오!’, ‘아!’가 전부인 것 같아 시시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친절한 목소리를 가진 해설가 아저씨가 상황 설명도 해줍니다.
아이가 좋아하면 Maisy 플랩북을 권합니다.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열어보고 잡아당기기 바쁘겠지만 좋아하는 책이 생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남자아이라면 Maisy 탈 것 보드북, 여자아이라면 Maisy 인형 놀이 팝업북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펼쳐서 가지고 놀다가 접으면 책장에 꽂아서 보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Maisy, Charley, and the Wobbly Tooth (Paperback) pbk.

Maisy First Experience(픽처북)
Maisy’s House and Garden(팝업북)
Maisy’s Big Flap Book(플랩북)

 

Peppa Pig 페파 피그

Nick Jr.에서 처음 방영된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싫어하는 아이가 없다고 입소문이 난 프로그램입니다. 여러 해에 걸쳐 ‘British Academy Children’s Awards’를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방귀’, ‘코딱지’란 단어만 들어도 깔깔 넘어간다면 이 시리즈가 딱 맞습니다. 말끝마다 나오는 돼지들의 ‘컹컹’ 콧소리의 매력에 푹 빠질 것입니다. 특히 ‘muddy puddle(진흙 튀기며 노는)’ 장면이 유명합니다. ‘Peppa Pig(페파 피그)’의 친구들 이름도 ‘Susie sheep’, ‘Rebecca rabbit’ 등 라임을 맞춰서 지은 덕분에 동물 이름을 저절로 외우게 됩니다. 영어 실력을 불문하고 용케 스토리를 따라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공식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DVD를 사는 대신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그림책 읽기로 연결해도 좋습니다.

 

Peppa Pig: Bedtime Little Library

 

Story of Peppa Pig

Peppa Pig: Bedtime Little Library(보드북 세트)
Peppa Pig(픽처북 시리즈)

 

Caillou 까이유

심리 발달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내용과 그림을 제작한 “Caillou(까이유)”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육용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스토리 전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섯 살 남자아이의 일상생활을 할머니가 내레이션 하는데, 이 대사가 고스란히 픽처북의 내용이어서 오디오북을 듣는 효과도 있습니다. 배경 음악도, 대사도 조용조용한 편이라서 아이가 집 안에서 놀 때 소리만 들려주기에도 좋습니다. 인기 있는 시리즈답게 단어와 그림만 나오는 보드북부터 픽처북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페이퍼백으로 출간된 픽처북은 글 양이 꽤 있는 편이라 ‘보드북-영상-픽처북’의 순서대로 보여주는 게 좋습니다. 영어에 노출한 지 1년 미만의 아이라면 한두 줄짜리 보드북부터 사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 줄짜리 책 두세 장을 보다 도망가는 것보다 글 양 적은 영어책을 후루룩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낫습니다. 

 

Caillou It's Me! (Hardcover / Board Book)

 

 

Little Princess 리틀 프린세스 by Tony Ross

공주 이야기라고 해서 디즈니에 나오는 머리 길고 드레스를 입은 공주를 상상했다면 일찌감치 기대를 접기 바랍니다. ‘Princess’이긴 하지만, 산발머리에 잠옷만 입고 다니는 꼬마 여자아이 스토리입니다. 소리는 또 얼마나 지르는지 딱 다섯 살 아이들이 ‘우리 집’이라는 ‘왕국’에서 말썽 피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제목만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던 남자아이들도 이내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영국에는 아직도 왕, 왕비, 공주, 백작, 공작 등이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보게 될 수많은 영국판 영상(DVD)에 나오는 문화, 역사의 재미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습니다. 글 양도 한두 줄이라 읽어주기에도 부담이 없고 세이펜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신나는 배경음악에 아이가 홀딱 빠져 처음으로 세이펜을 활용한 책이기도 합니다. 

 

Little Princess(픽처북+CD)

I Want to Go to the Fair! (Little Princess) [Paperback]

 

결론

한글 영상은 가급적 멀리해야 합니다. 한글 영상을 먼저 접한 아이들은 영어 영상에 거부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영상을 시작한다면 영어 영상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DVD 영상을 아이와 함께 쭉 둘러보시면서 아이가 어떤 영상에 흥미를 보이는지 관찰봐야 합니다. 그리고 관심 있어하는 영상을 계속 보여 주면 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을 찾게 되면, 엄마표 영어는 절반은 성공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복은 언어 형성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 가지 영상만 보려 한다 해도 걱정하지 마시고 보여 주는 것이 영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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