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림책 읽기 활용편
영어 그림책 시작하기 : 콘셉트 북
아직 문자를 배우지 않은 영유아에게 좋은 그림책은 '콘셉트 북(concept book)입니다. 영어 읽기를 막 시작한 아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콘셉트 북은 세상에 대한 기본 개념을 가르쳐 주고 긍정적인 정서를 길러줍니다.
콘셉트 북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영유아가 주로 보는 책이여서 글보다 그림의 비중이 큽니다. 알파벳·색깔·숫자·모양 같은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 자주 쓰는 단어를 익히는 데도 좋습니다. 같은 구조의 문장과 단어가 반복해서 등장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 모르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걸 경험해야 더 잘 배웁니다. 한국어로 깨달은 지식과 단어를 영어로 접하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콘셉트 북으로 영어 읽기를 시작하면 아이들이 충분히 알고 있는 개념들을 활용하고 접목해 볼 수 있습니다.
콘셉트 북 읽는 방법
① 번갈아 읽기
첫번째 방법은 번갈아 읽기입니다. 그램책 'Each peach pear plum'을 예로 들어 봅니다. 이 책은 앞 페이지에 쓰인 문장의 맨 마지막 단어가 그 다음 페이지의 첫 번째 단어로 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돌림 읽기(Round Robin Reading)를 하기 좋습니다.
Tom Thumb in thhe cupboard, I spy Mother Hubbard.
Mother Hubbard down the cellar, I spy Cinderella.
동요 'Twinkle Twinkle little star'의 가사를 번갈아 읽어보는 것도 좋습다. 후렴구는 합창하듯 다 함께 읽어봅니다. 가사를 읽는 데 익숙해 지면 같은 방식으로 노래를 불러보아도 재미있는 활동입니다.
② 연극처럼 읽기
아이와 함께 소리 내 그림책을 읽는 두 번째 방법은 '독자 극장(Readers Theater)'입니다. 마치 연극처럼 맡아서 책을 읽는 방식입니다. 아이와 처음 이 방법으로 그림책을 읽을 때 모 윌렘스의 'That is Not a Good Idea'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이 책엔 여우와 거위, 새끼 거위들이 등장합니다. 여우와 거위의 대사는 길기 때문에 어른들이 이 역할을 맡는 게 좋습니다. 아이는 새끼 거위들을 맡아 읽게 합니다. 새끼 거위들은 'That's not a good idea'라는 한 문장을 반복해서 말합니다. 페이지가 넘어갈 때 마다 'Really'가 하나씩 더 붙을 뿐입니다.
연극을 시작해 보기 전에 새끼 거위들의 대사를 먼저 읽어 보면 더 능숙하게 연기할 수 있습니다.
새끼 거위들은 하나씩 단어를 더해가며 좀 더 복잡한 문장을 구사합니다. 이렇게 기초적인 것에서 시작하면서 한 단계씩 복장성을 더해가는 학습법을 '거꾸로 구축법(backward build-up)'이라 불립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문장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소리내어 읽기 좋은 콘셉트 북 추천 목록
① 캐런 카츠의 'counting kisses'
수개념을 익히기에 아주 좋은 그림책입니다. '자그마한 발바닥에는 열 번 뽀뽀, 배꼽에는 일곱 번 뽀뽀'처럼 숫자를 세어 뽀뽛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이 그림책을 읽을 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이에게 뽀뽀를 해 주면 좋습니다.
② MH 클라스, 애나 헐리의 'Tiger Days'
감정의 이름을 배우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하나의 동물에 하나의 감정을 엮어서 제시하기 때문에 각 동물의 이미지로 감정의 이름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의 날에는 거칠어지고, 거북이의 날에는 천천히 움직이며 숨어 있고, 곰의 날에는 용감해지는 식입니다.
③ 몰리 뱅의 'when Sophie gets angry - really, really angry'
'Tiger days'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보여주는 책입니다. 주인공 소피를 화나게 하는 상황과 그때 일어나는 소피의 감정이 익살스러운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돼 있습니다. 소피가 화를 다스리기 위해 하는 행동을 보면서 아이는 영어뿐 아니라 부정적은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④ 샌드라 보인톤의 'Opposite' , 레오 리오니의 'Inch by inch'
두 책은 크기의 개념을 알려줍니다. 'Opposite'은 크고 작고, 길고 짧고, 많고 적고 같은 반대말 개념을 알려줍니다. 서로 반대 위치에 있는 두 대상을 비교해 보면서 세상을 관찰하는 시각을 키우도록 돕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면 레오 리오니의 'Inch by inch'를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변을 관찰 하는 걸 넘어 탐구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작은 자벌레로 여러 물체에 자기 몸을 대고 길이를 재어 봅니다. 책을 읽은 뒤 손가락으로 주변 사물의 길이를 가늠해 보는 놀이를 하면 좋습니다.
⑤ 애나 강, 크리스터퍼 웨이언트의 'You are (Not) small'
이 책은 크기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크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돕습니다. 크기가 다른 곰이 차례로 나오 자기 몸집보다 작은 곰에게 'You are small'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작은 곰은 'I am not small. You are big.'이라고 외칩니다.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점점 더 큰 곰이 등장하는 게 이 책의 묘미입니다. 아이들은 작다는 걸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데, 이 책은 '작다'는 건 상대적인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⑥ 로이스 애러트의 'Colar zoo', 맥 바넷의 'Sharpe trilogy'
이 두책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 형태를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여러가지 색깔의 도형으로 동물을 표현해 색깔과 동물의 이름과 형태 등을 영어로 익히기에 좋습니다.
맥 바넷이 쓰고, 존 클라센이 그린 'sharpe trilogy'도 좋습니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가 주인공을 등장해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드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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