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의 목표 설정과 학년별 영어 노출 로드맵
대부분 한국인들은 성인이든 학생이든 공교육이든 사교육을 통해 영어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10년 이상 이런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하지 못합니다. 한 예로, 2024년 수능 1등급은 4.71%뿐이 되지 않습니다. 영어 수능은 상대평가도 아닌 절대평가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부모세대 때나 지금이나 한국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부모님들이 과거에 영어를 접했던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입니다. 영어 단어 외우고, 지문보고 해석하고 문제 풀기 등의 학습적인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구체적인 목표 설정에 대해 알려드리고 영어 노출 로드맵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엄마표 영어의 목표 설정과 학년별 영어 노출 로드맵
그럼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1. 영어를 접하는 절대적인 양 부족
영어는 언어입니다. 시간이 누적되어야 언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모국어를 습득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세요. 아이는 주변에서 들리는 언어로 말을 배우고 글을 배우면서 하나의 언어를 완성해 나갑니다.
영어학원에서 하는 문제 풀이가 과연 영어 습득일까요? 영어노출일까요? 지인의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잠시 영어 문제집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문제집 첫 페이지에 '명사'라는 단어가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은 아직 한국어로 명사라는 의미를 모를 텐데 영어 시간에 명사라는 단어를 사용하다니요. 아이는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고 쓴 걸까요? 영어학원은 일주일에 2~3번만 갑니다. 그 정도로는 영어의 절대적인 시간을 채울 수 없습니다.
힘든 영어 문제집 풀이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 그림책을 활용하면서 영어를 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부모님이랑 집에서 영어 영상 1시간, 영어그림책 30분, 리뷰 듣기 30분 정도를 매일 노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런 누적시간이 쌓인다면 아이는 영어를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고등학교때 보면 별로 공부하지 않고 언어영역 성적이 좋게 나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과연 국어 문제집만 풀고 그렇게 되었을까?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읽어 온 독서 시간이 누적되어 나온 결과입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원서로 어릴 때부터 읽어 온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무섭게 성장합니다.
2. 영어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말인 모국어도 제대로 읽고 쓰려면 5년이상 걸립니다. 하지만 유독 영어에 대해서만 조급해하십니다. 일방적인 영어 노출 3년 정도 했는데 왜 우리 아이는 영어 아웃풋이 안 나오냐면서 다시 학원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영어는 외국어입니다. 그래서 아웃풋이 나오기는 더 어렵습니다. 길게 하려면 아이도 재밌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장기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히 장기간 영어 노출을 해주세요.
3. 학습만으로 영어 접하면 고1까지 가능
어릴 때부터 학습으로 영어를 접한 아이들은 고1이전까지는 암기를 통해서 성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고2 이후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고2부터는 암기로 할 수 없는 범위이기 때문입니다. 교과서 외의 지문에서 문제가 나오고, 서술형 평가도 지문
듣고 자신의 말로 글을 풀어야 합니다. 이런 능력들은 어릴 때부터 언어감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암기식으로만 학습했던 아이들은 고2정도 되면 영어가 갑자기 어렵게 느낍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1등급 비율이 낮은 이유입니다.
언어감이 있는 아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어떤 문제든 쉽게 풀어나갑니다. 언어라는 영어뿐만 아니라 학습적인 영어에서도 영어 노출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엄마표 영어, 학년별 영어 노출 로드맵
미취학
영상은 24개월 이후부터는 하루 한시간 노출해 주세요. 자극적이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위주로 선정해 주시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즐겁게 영어를 접하게 됩니다. 또, 영어 동요 및 마더구스같은 재밌는 음원을 틀어주세요. 엄마랑 동요를 따라 부르다 보면서 영어를 발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림책은 조작책, 보드북 등) 엄마가 읽어 주는 단계입니다. 그림책 선정시 그림을 통해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주세요. 아이는 영어는 모르지만 그림과 엄마의 음성을 통해 내용을 유추하게 됩니다.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잘 보고 잘 읽고 있다면, 순조로운 시작입니다. 아이가 이해 했는지 확인할 필요 없이 아이를 믿고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 문자 읽기를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단, 한글을 읽어야 가능합니다. 외국어 문자 읽기는 한글이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그림책 한 권을 읽게 하기보다는 엄마랑 아이가 번갈아 함께 읽기를 진행해야 합니다.
미취학때 진행한 것 유지하고 스스로 읽는 기회를 마련해 주세요. 영어 영상 1시간 시청, 영어 그림책 30분정도 읽습니다. 영어 동요 대신 리뷰 듣기를 진행합니다. 리뷰 듣기란 영어영상이나 그림책에서 보고 접했던 것을 음원만 듣게 하는 방법입니다. 영어책은 수준에 맞게 진행하고 리더스북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로드맵대로 진행했다면 영어 스스로 읽기 단계에 들어 갑니다. 처음에는 집중 듣기를 하고 스스로 읽게 하다가 어느 정도 유창하게 읽게 되면 스스로 읽기 과정만 진행합니다. 챕터북은 스토리가 재미있는 책들이 많아서 어느 정도 원서를 읽는 아이들이라면 흥미를 갖고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문법을 시작해야 합니다. 영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영어 문법을 시작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언어감으로 이해했던 영어를 문법적 측면에서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문법은 한번 끝날 수 없으니 고학년 때 가볍게 정리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세요. 중고등학교 때까지 문법은 계속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다른 과목도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단계 아이들은 영어가 쉽기 때문에 휴식시간을 활용해서 할 수 있습니다. 영어영사 보기, 영어 원서 읽기를 강요하지 않아도 쉴 때 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스스로 해 나갑니다. 자기주도 학습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중고등학교
학습의 양이 서서히 증가합니다. 그전에는 유창성을 중시했다면 학습을 통해 영어를 다질 시기로 정확성을 요구할 때입니다. 어휘도 암기해야 하고 복잡한 문법도 공부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언어감 없이 학습으로 접하면 모래성 쌓기입니다. 그동안 영어를 부담없이 해왔기 때문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 시험에 무리 없고 영어가 무기감 될 수 있습니다. 휴식시간 활용에서 TED나 관심분야 유튜브 시청을 하고 영어 뉴스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영어 소설책 읽기도 가능해집니다.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영어 노출을 해온 아이들은 어느 학년이든 어떤 시험이든 영어가 무기가 됩니다. 언어감이 형성되고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엄마표 영어라고 칭하는 '일방적인 영어 흘려듣기'는 영어 노출이 아닙니다. 엄마표 영어를 재정립하고 영어 노출을 해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엄마표 영어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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