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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과 일반유치원 비교

jinyjina 2024. 7. 2.

영어유치원과 일반유치원 비교_썸네일

영어 유치원을 보냈는데, 왜 우리 아이 영어 실력은 그대로일까요? 영어 유치원을 나와도 영어를 잘 못하는 아이들의 특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유치원과 일반유치원 비교

영어 유치원만 보내면 영어 실력이 오를까?

영유를 나와도 계속해서 영어를 지속하지 않으면 초등 고학년에 가서 일유 출신 아이들이 따라잡고 역전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인기 초등영어 학원에 다닌다면 현재 그 나이대에서 영어를 잘하고 있다는 것은 맞지만 그게 결코 미래의 영어 성적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단기간의 레이싱처럼 지금 이 목표를 달성해서 영어 원탑이 되겠다는 마인드보다는 부족한 영역을 채워가며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가며 실력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특히 영유를 나와서 아이 스스로 영어를 잘 한다고 느끼지만 학습의 관점으로 영어를 바라보지 않는 아이들이 제일 위험합니다. 영유를 나오지 않아도 책을 읽고 문제를 풀며 귀찮아도 꾸준히 학습을 해 온 아이들은 앞으로의 학습 영어에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유에서 원어민과 즐겁게 대화하고 아이들과 재밌게 영어로 소통해 왔지만 학습으로써의 영어를 끈기있게 해내지 않는 경우 수능영어 3등급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고등대상 영어학원 원장님들께서 쉬는 시간에 영어로 자기들끼리 유창하게 대화하는 학생들의 실제 모의고사 점수는 2~3등급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다보니 영유가 무의미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일반 유치원과 엄마표 영어

중요한건 영유 그 자체, 조기 영어교육 그 자체가 아닙니다. 영유를 보냈다고 앞으로 영어는 문제없다고 안심할 필요도, 영유를 보내지 않아서 아이한테 미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장 우리 아이 영어 실력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영어에 대한 자세와 태도, 끈기, 노력입니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영어 공부 목표가 수능이 아니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이왕이면 대학 입시를 잘 치르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더욱이 취업을 잘 하려고 해도 토익점수와 오픽점수도 내야 하고 영어를 잘하면 외국계 기업을 비롯해서 다양한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 영어를 못해서 그런 기회가 배제된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을까요?

이런 끈기와 노력이 부족해서 아무리 영유를 나왔다 하더라고 영어를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영유를 보냈다 하더라도 가정에서 엄마표 영어를 지속해야 영유 보낸 효과가 빛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영유를 보내지 않고 엄마표로만으로도 영유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건 엄마의 영어 실력이 아니라 엄마표로 진행하겠다는 마음가짐, 로드맵 설정, 성실성입니다. 

엄마표 영어로 영어 환경 노출

저 같은 경우도 5세부터 엄마표로만 진행한 경우입니다. 처음에는 아이와 습관을 잡아나가는 게 가장 힘들었지만,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습관과 루틴이 잡혀 영어는 어려움 없이 즐겁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절대 영어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엄마표 영어의 기조인 가정에서 영어 노출 환경을 조성할뿐입니다. 

사춘기 전까지는 엄마표로 하다 보면 아이들은 엄마랑 이렇게 공부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받아들입니다. 저절로 자기 주도 학습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어 학습을 자연스러운 일과로 만들어 주세요. 아이가 먼저 '엄마, 나 영어 원서 읽을게, 나 영어 영상 볼게' 하는 날이 분명 옵니다. 그러면 엄마도 편해지는 시기가 옵니다. 

대치동 유명 영유를 나왔다 하더라도, 혹은 유명한 빅 3, 5 영어 학원을 나왔다 하더라도 소위 SKY를 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사교육에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유치원 맹점

영유를 나온 아이들의 특징은 고등학교 때 아무리 내신점수,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낮게 나와도 자신이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영어 내신점수, 영어 수능점수는 노력이 필요한 데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내가 영어를 좀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 영어를 좀 한 걸로 겉 멋만 든 아이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는 것 뿐만아니라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학습으로 대하며 노력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영어는 언어임과 동시에 학습 과목입니다. 초등 저학년까지는 언어로서 받아 들이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연령이 높아지면 학습으로서의 영어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영어는 회화실력이 좋더라도 암기를 해야 하는 영역도 있는 데 고등학교에서 보면 중위권부터는 단어 암기조차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요즘 수능이 어려워져서 단어만 안다고 1등급을 받을 수는 없지만 단어도 모르면서 1등급을 받는 건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영어 유치원? 일반 유치원?

결국 영어 유치원이든 일반 유치원이든 내 아이의 성향을 봐야 합니다. 무조건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보낸다면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도 문제이고요.

저희 아이처럼 잘 말하지 않은 성향의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을 보내봤자 관리비만 내준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영어 유치원은 한국어든 영어든 말 잘하고 적극적인 성향의 아이들에게 맞는 곳입니다. 계속 말을 하도록 유도하니까요. 

하지만, 영어 유치원을 보내든, 일반 유치원을 보내든 결국 엄마표 영어는 필수입니다. 특히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매일 영어 노출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대 3년까지 영어 환경 노출이라는 습관과 루틴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시기만 이겨내면 엄마표 영어로서 엄마도 편하고 아이도 편한 시기가 옵니다. 그때까지만 우리 아이 영어 실력을 위해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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