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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수능영어 대비 가능할까?

jinyjina 2024. 6. 24.

엄마표 영어, 수능영어 대비 가능할까?

초등학교 때 엄마표 영어를 했던 아이들은 탄탄한 영어실력으로 중고등 학교 때 뛰어난 영어 학업성적을 보일까요?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엄마표 영어, 수능영어 대비 가능할까?

엄마표 영어로 초등학교 때 충분히 영어 원서를 듣고 읽고 영어 영상물 노출을 통해서 영어 소리를 충분히 인풋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300~400페이지 영어 원서를 편안하게 읽는 상태가 됩니다. 영어 귀가 뚫려 있기 때문에 웬만한 영어 영상물은 자막 없이 혹은 약간의 자막의 도움으로 받으면서 거의 완벽하게 듣는 귀를 갖게 됩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스피킹이 유창해지고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라이팅이 자유로워집니다. 이것이 바로 엄마표 영어로 자라난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 보이는 열매입니다. 

하지만 이런 열매를 맛본 엄마라 할지라도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 영어 성적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왜 충격을 받고 어떻게 고등학교 때 만회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엄마표 영어와 수능영어

지난 블로그에서 AR지수와 렉사일 지수 관련 용어 살펴보면서 수능영어가 어느 정도 수준의 독해지문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수능영어 지문은 AR 9.0 ~ 12대로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독해 수준을 가지고 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현재 한국 중학교 영어교과서에 실린 지문의 수준이 AR 지수 2.0대로 미국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글입니다. 중학교 2, 3학년 때 미국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지문만 읽어도 영어 성적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해서 수능영어의 지문을 공부하려면 갑자기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 수준의 지문을 읽어내야 합니다. 해리포터가 AR 5.5 ~ 7.2 정도인데 이것보다 더 높은 입문서 수준의 책을 읽어야 수능지문을 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 영어 성적이 좋게 나온 아이들도 고등 영어에서 무너지는 이유입니다. 

수능영어와 중학교 영어 교과서 비교 

수능영어와 중학교 영어 교과서 비교 수능영어와 중학교 영어 교과서 비교
2024년 33번 수능영어문제와 그 출처 입문서

 

2024년 수능영어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은 33번 문제입니다. 수능영어의 출제를 살펴보면 대부분 입문서에서 나옵니다. 이번 33번 문제는 'Cognition, Communication and Interaction'이라는 심리학 입문서에서 일부 지문을 발췌해서 문제로 나왔습니다. 이런 유형의 문제가 2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45분에서 5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즉, 위 같은 지문을 1분 동안 읽고 40초 동안 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즉 속독이 돼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독해가 되고 속독이 되는 아이라 할지라도 시험이 주는 긴장감, 압박을 견디면서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연습은 고등학교 때 충분히 하면 됩니다. 

고등학교 때 수능 영어문제 지문이 위와 같은 수준의 원서에서 나올 정도로 어렵다면, 원서를 술술 읽어 낼 수 있는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낸다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 고등학교 3 학년생 혹은 미국 대학생들이 읽는 정도의 수준을 한국 고등학교 3학년이 갖추어야 한다면 중학교 영어 시간에 아이들이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적어도 "Holes" 같은 뉴베리 수상작을 편하게 읽어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자면 초등학교 고학년 때까지는 아무리 못해도 미국 초등학교 5~6학년이 읽는 해리포터를 읽어내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엄마표 영어 읽기 로드맵

엄마표 영어 읽기 로드맵

 

엄마표 영어로 꾸준히 영어 원서 읽기를 하는 아이들은 가능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소리 노출을 통해 귀를 뚫어 놓고 유치원 때 글밥이 적고 흥미위주의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읽기를 도와줄 수 있는 리더스 북을 읽게 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초등학교 때 챕터북으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갑자기 높은 수준의 단계로 넘어가면 아이들이 힘들 수 있습니다. 약-중-약-강 패턴으로 자연스럽게 레벨업시키라고 말씀드렸는 데 다음 글 참고해 보세요.

 

 

챕터북을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이나 캐릭터 별로 쭉 읽어왔던 아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해리포터를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시간이 없어서 책을 많이 못 읽는다 하더라도 영자신문 읽을 정도의 독해력과 듣기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면 고등학교가 되어서 수능영어 지문을 쉽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 때 두꺼운 영어 원서를 읽을 정도의 독해력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엄마표 영어로 자란 아이들이 중학교 때 약간 삐끗할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 때 다시 영어를 꽃피우는 이유는 진짜 실력을 테스트하는 수능영어 지문 때문입니다. 

공교육 현실 알아보기

공교육 현실 알아보기
공교육 현실 알아보기

 

고등학교 때는 미국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읽을 만한 입문서에서 발췌해서 수능 문제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중학교 교과서는 그림과 함께 미국 초등학교 2학년이 읽을만한 쉬운 지문이 실립니다. 문장이 짧고 평이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를 보면 어린 왕자 이야기를 쉬운 단어로 4줄~5줄 정도로 해서 지문으로 나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영어 수준이 이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를 보면 전치사를 이용한 단문 'in the box, under the table' 같은 것을 일주일 내내 배웁니다. 

이렇듯 보면 초등 4,5, 6학년에서 중학교까지는 어느 정도 수준별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고등학교 때 난이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과연 공교육 영어 교과서만 믿고 학습한 아이들이 이런 난이도를 견뎌낼 수 있을 까요? 대부분 중학교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고등학교 때 무너지는 이유입니다. 

엄마표 영어의 핵심

엄마표 영어의 핵심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편안하게 원서 읽는 단계까지 잘 이끌어 주고 고등학교 가서 편안하게 수능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엄마가 힘든 엄마표는 엄마표가 아닙니다. 엄마도 쉽고 아이도 편안한 엄마표가 되어야 합니다. 

우선 듣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선호하는 내용의 영어 영상들을 계속 시도하면서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듣기가 뚫려야만 다른 읽기, 말하기, 쓰기도 가능합니다. 

 

 

설령 다른 과목을 못해서 좋은 대학에 못 가더라도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바로 영어입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영어원서를 읽어 본 아이들은 영어를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가 자유로운 아이들은 많은 분야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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