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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어려운 엄마를 위한 영어 그림책 추천

jinyjina 2023. 12. 9.

나, 영어, 잘 못하는 부모

아이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읽게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영어에 자신 없는 아이와 양육자에게 영어 그림책은 넘기 힘든 벽입니다.  

하지만 짧지만 마음이 통하는 책, 낯선 언어로 쓰였지만 친숙한 이야기, 소리 내어 읽으면 영어만의 리듬과 말맛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은 괜찮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영어 단어, 짧은 문장이 있는 영어 책은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단어 하나로 대화하기

『Yo! Yes?』(크리스 라쉬카 글·그림, Scholastic)

 

1994년에 칼데콧상을 수상한 『Yo! Yes?』 직관적인 그림과 짧은 한두 마디가 이 책의 전부입니다.

이 책에는 이름 없는 두 아이만 등장합니다. 왼쪽엔 피부가 검은 아이, 오른쪽엔 피부가 흰 아이가 등장합니다. 처음 만난 둘 사이는 서먹해 보입니다. 왼쪽 아이가 먼저  “Yo(야)!”라고 하자 다른 아이가 “Yes(응)?”라고 답합니다. 다시 왼쪽 아이가 “Hey(야)!” 하고 말을 붙이자, 오른쪽 아이는 “Who(누구? 나한테 말 거는 거야)?” 하고 대답합니다. 왼쪽 아이는 굴하지 않고 “You(너 말이야)!” 하고 손으로 상대 아이를 가리킵니다. “Me(나)?” 오른쪽 아이는 놀라면서도 내심 반가워합니다.

이 책에서 둘의 대화는 한 두 마디입니다. 그럼에도 두 아이의 마음이 서로 전달되고 친구가 됩니다. 그래서 영어가 서툰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입니다. 

 

활동

한 두 단어로만 이루어지는 대화를 해 보면 좋습니다. 물건 이름을 써도 좋고, 감정을 나타내는 말이나 감탄사를 써도 좋습니다.

아빠 : Okay?

아이 : No.

아빠 : Why?

아이 : Hungry.

아빠 : Oops!

아이 : Please!

아빠 : Chocolate?

아이 : Yes!

아빠 : Yes?

아이 : Love it!

 

영어책에 한글이?

Where's Halmoni? (줄리 킴)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책 속엔 Halmoni(할머니)뿐 아니라, Noona(누나), Ho-rahng-ee(호랑이)처럼 영어로 표기한 우리말이 많습니다. 혀를 잔뜩 꼬부려서 이런 단어들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이 책은 영어책이지만 영어와 한글이 병기된 데다 전통 민화풍 그림에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도깨비, 구미호처럼 전래동화

에 나오는 요소가 등장합니다. 

이 책은 전래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영어를 좋아하든 두려워 하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활용

한국말로 설명하면 영어로 답하기

엄마 : 이 동물은 '어흥'하고 울어.

아이 : I think it is a tiger.

책이 나에게 명령을?

I say OOH you say AAH(존 케인)

 

“When I say OOH you say AAH as loudly as you can. Are you ready(내가 ‘우’라고 말하면 너는 가능한 한 크게 ‘아’라고 외쳐. 준비됐어)?”

“Now, if you see the colour RED pat your HEAD(빨간색을 발견하면 네 머리를 톡톡 쳐).” 빨간색이 나오면 머리를 톡톡 치라고? 알았어. 별로 어렵지 않지! 하고 또 한 장을 넘깁니다. 그러자 빨간색으로 가득 찬 페이지 안에 OOH 글자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옵니다. 책이 시킨 대로 머리를 치면서 ‘아! 아! 아!’ 외쳐봅니다. 

작가는 일부러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미션으로 제시해 독자의 웃음을 유발하고 다음 상황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책과 ‘티키타카’, 상호작용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비슷한 소리의 단어들끼리 짝을 지어 영어로 말하는 말맛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활용

미션 수행 게임

1. 책에 나오는 것처럼 미션 수행할 수 있는 주문 만들기

2. 만든 문장의 지시에 따라 활동하기

 

When I say (WOW) you say (Amazing)!

If you see the color (BLUE) shake your (LEGS)!

When you see a (rabbit) you say (CRAZY)!

 

결론

이번에 소개한 세 권의 그림책은 쉬운 단어와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어가 너무 어려운 양육자나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한 권을 다 읽고 영어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다음 단계에 도전 할 수 있습니다. 

"Yo! Yes?"은 간결한 문장과 직관적인 그림으로 아이들의 언어 이해를 돕습니다. 단어 하나로 마음을 나누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Where's Halmoni?"는 전통적인 한국 이야기를 바탕으로 풍부한 언어와 문화적인 내용을 제공하여 언어 습득과 문화이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I say OOH you say AAH"은 독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즐거운 언어 학습 경험을 선사합니다. 미션 수행을 통해 언어 능력 뿐만아니라 창의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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